김이상/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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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준비를 위한 재래시장 나들이김이상/하루 2015. 2. 16. 16:27
사랑하는 엄마와 설 명절준비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따라나선 오늘. 저희집이 큰집이라 늘 울 엄마만 쌔빠지게 고생하시거든요.. 둘이서 홈플러스에 가서 시장보고 늦은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때웠는데 오랜만에 먹는 패스트푸드 맛이 난 별로, 엄마는 꿀 맛 이었다고 합니다!~^^ 귀여운 엄마♡ 저는 슈림프버거 먹어봤는데 영..아니올시다ㅜㅜ 조금 실망했어요. 그리고나서 재래시장으로 고고! 여기는 부천 중동의 재래시장 "중동 시장"입니다! 평소보다는 역시 명절에 사람이 더 많아요. 핸드폰으로 찍다보니 사진이 심히 흔들렸네요. 요새는 시장이 참 깔끔해져서 잘 되어있는 제주 동문시장과 동네 시장이 별 차이가 없을정도. 길도 다 닦이고 시장 특유의 너저분함은 이제 추억속에 넣어둬야 할 것 같아요. 그러나 역시 주차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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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파트에서는 내가 '장그래'였나봅니다.김이상/하루 2015. 2. 14. 13:12
갑자기 미생이 생각나는 오늘 우리 아파트에선, 내가 '장그래'였나 봅니다.. 아침부터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이 나와 명절 선물을 준다고 부녀회장실로 민증들고 나오라기에 신이났었어요. 사실 주말에는 더 자고싶어서, 아파트 방송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었는데.. 명절선물을 준다는 말에 여기저기 뒤져 민증을 부랴부랴 찾아서 들고 내려갔죠 내려가보니 늘 있으면 있을수록 좋은 식용유세트를 주더라구요. 이게 왠 횡재냐 싶고, 올해 첨 받은 선물?인데다 생각지 못하게 선물받은 기분에 신나서 열심히 뜯어보았어요. 앗 당연히 식용유 두병일 거라 생각했는데 가운에 햄이 주르륵. 남편 도시락 반찬으로 딱이다!싶어서 내심 기뻣어요. 야호! 마침 식용유도 사야할 참이었거든요. 필요한 것을 선물받으니 행복했어요. 꺼내어서 찬장에 정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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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전등사에서 만난 예쁜 강아지김이상/하루 2015. 2. 11. 19:41
신랑과 여행다녀온 강화도에서 세븐일레븐을 지키고 있는 아주 고운 붉은 털을 가진 강아지를 만났어요. 사실 강아지라고 하기에는 덩치가 제법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제 눈에는 아주 작고 귀여운 아가 멍뭉이로 보이더라구요. 포즈잡는 모습도 수준급이죠? 왠지 인사해주는 것만 같았던 요녀석, 살짝 경계하는 듯 하더니 금새 눈도 맞추어주고, 말도 하는 것 같았어요. 멀리 오가는 자동차소리에 온통 신경을 뺏긴 모습이 어쩐지 안쓰러워 보였는데요, 늘 여행하는 사람들이 오며 가며 사랑해줬지만 머무르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 그 점이 이 녀석을 안쓰럽게 보게 했어요. 그래도 참 씩씩한 모습, 귀도 쫑긋 다리도 튼튼한게 아마 몇 개월 동안 조금씩 더 자라서 아주 멋진 녀석으로 훌쩍 클 것을 예고하는 것 같았죠. 이렇게 짖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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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의 단조로운 일상 속 행복찾기김이상/하루 2015. 2. 9. 18:48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하고싶은 것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데, 참 제한적인 공간 요양원. 할 수 있는 것도, 해도 되는 것도 참 좁고, 얉은 곳이다. 가끔 프로그램을 하는 날이면, 재미없는 것이어도, 흥미 없는 일이어도 그저 심심해서 참여해 주시는 어르신들. 언젠가의 나의 모습이구나, 하면서 조금이라도 재미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러나 사실, 내가 즐기는 일,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닌 것들이 '재미'를 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양원의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지친맘을 그저 기대어 보는 잠깐의 기댐일 뿐 아닐까. 제약도 참 많아서, 젊은 사람들은 제 돈주고 사먹는 간식도, 몸에 좋지는 않지만 흔히들 피우는 담배조차도, 어르신들께는 '할 수 없는 일' 중에 하나. 가끔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