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상/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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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니 딸려온 마이파우치.김이상/하루 2014. 12. 25. 06:57
실로 참 오랜만에 책을 몇 권 샀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게 되는것은 주변에 있던 오프라인 서점이 서서히 필요이상의 희소성을 가지게 되는 탓도 있다. 간편하고 빠르고, 가끔은 뜻하지 않게 소박한 선물도 받게되는데 이번에는 작은보온병과 '마이파우치'라는 것이 함께였다. 파우치는 보통 아주 작거나 손에 잡힐만한 사이즈로 여성들이 드레스코드에 맞게 간편하고 간소화되면서도 패셔너블하게 이용하는 가방을 뜻 하는데, 간단히 말해 작은 손가방. 즉 *건달가방=일수가방=파우치* 라고 나는 정리 해 본다. 너무 센스가 없는 것 같다. 비닐 파우치인 마이파우치는 d.i.y제품으로 설명서를 보며 간단하게 만들어가는 아주 작은 성취감을 얻을 수있는 똑똑한 선물이었다. 보통 꼼냥꼼냥 뭔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손이라서, 이런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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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신혼여행에서 길을 잃다.김이상/하루 2014. 12. 24. 21:56
멀라이언상을 보기위해 지하철을 타고 나선 두두와 나. 사람이 많이 가는 쪽으로 따라서가면 금새 찾을 수 있다기에 신나게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역에서 내려 습하고 더운 날씨 속, 셀 수 없이 많은 타인들 사이로 걷는 우리부부는 정신혼미증세를 겪을 수 밖에. 강을 따라 무작정 걷다보니 유람선을 타고있는 사람들을 보게되는데, 저 탁한 물위로 재미없어 보이는 배를 타는 그들마저 무척이나 부러웠더랬다. 우리는 정처없이 3-40분여를 걸었다. 구경할거리가 충분했지만 그만큼 힘겨운 더위와의 싸움. 게다가 쫄쫄 굶은터라 설상가상으로 식당가를 지나다 눌러 앉을까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물가에 자리한 식당, 그러나 우리입에 맞지않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음식이거나 두두가 선호하지 않는 어패류, 생선류 음식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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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만의 공간을 열다.김이상/하루 2014. 12. 24. 17:14
네이버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운영한지 벌써 한달 반, 정말 드물게도 블로그 운영이라는 것에 나의 열정을 다 쏟아 부었다. 재미있었고, 신기했고,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언가를 아주 오랜만에 만났기에, 더욱 가열차게 해 나갈 수 있었다. 사람과의 이야기 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나의 일상이 의미 있어지고, 나 역시 나의 하루를 하찮게 여기지 않아도 되었다. 블로그는 나에게 목적이기도 했지만, 위로이기도했다. 그러나 2번의 블로그 블라인드 현상. 드디어 네이버의 바람대로 나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이 곳에 왔다. 처음으로 생긴 다음안의 나만의 공간, 나만의 조근조근 센치한 이야기. 이 작은 나만의 공간에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해 나가야 할지, 두근두근, 또 가슴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