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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을 만난 날김이상/하루 2014. 12. 27. 00:03
전 직장에서 가깝게 지내던 동생이 오랜만에 휴가를 내고 나의집으로 휴가를 왔다. 양손 가득 선물을 안고 온 동생이 고맙고 예쁘다. 나에게 정신적인 안녕을 선물하겠다며 나의동물원이라는 컬러링북을 가져왔는데, 그녀가 간 뒤 세시간동안 나는 그것에 푹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동물, 그리고 곤충과 식물까지 다양한 패턴으로 그려져있었는데, 컬러링북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탁월하다기보다는 잡생각으로부터 정신을 해방시켜주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로의 전환을 북돋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집에 고이 모셔두었던 수채색연필 20p를 꺼내어 보니 왠지 두근거림이. 기분좋았다.
내가 고른 그림은 사막여우. 그냥 여우일지도 모르지만..
앙증맞은 사이즈의 그림에 채색하면서 손에 땀까지나는 다한증 증세를 겪으면서도 그림을 완성하고싶다는 가져도 되는 욕심에 세시간이 넘도록 이 그림에만 집중했다.
여느 미술전공자들처럼 훌륭하게 채색하지는 못하였지만,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빈 그림에서 나의 시간을 투자하여 얻은 나만의 그림이 되었다. 살아있는 여우야. 반갑다♡'김이상 >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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