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길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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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신혼여행에서 길을 잃다.김이상/하루 2014. 12. 24. 21:56
멀라이언상을 보기위해 지하철을 타고 나선 두두와 나. 사람이 많이 가는 쪽으로 따라서가면 금새 찾을 수 있다기에 신나게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역에서 내려 습하고 더운 날씨 속, 셀 수 없이 많은 타인들 사이로 걷는 우리부부는 정신혼미증세를 겪을 수 밖에. 강을 따라 무작정 걷다보니 유람선을 타고있는 사람들을 보게되는데, 저 탁한 물위로 재미없어 보이는 배를 타는 그들마저 무척이나 부러웠더랬다. 우리는 정처없이 3-40분여를 걸었다. 구경할거리가 충분했지만 그만큼 힘겨운 더위와의 싸움. 게다가 쫄쫄 굶은터라 설상가상으로 식당가를 지나다 눌러 앉을까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물가에 자리한 식당, 그러나 우리입에 맞지않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음식이거나 두두가 선호하지 않는 어패류, 생선류 음식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