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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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의 단조로운 일상 속 행복찾기김이상/하루 2015. 2. 9. 18:48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하고싶은 것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데, 참 제한적인 공간 요양원. 할 수 있는 것도, 해도 되는 것도 참 좁고, 얉은 곳이다. 가끔 프로그램을 하는 날이면, 재미없는 것이어도, 흥미 없는 일이어도 그저 심심해서 참여해 주시는 어르신들. 언젠가의 나의 모습이구나, 하면서 조금이라도 재미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러나 사실, 내가 즐기는 일,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닌 것들이 '재미'를 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양원의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지친맘을 그저 기대어 보는 잠깐의 기댐일 뿐 아닐까. 제약도 참 많아서, 젊은 사람들은 제 돈주고 사먹는 간식도, 몸에 좋지는 않지만 흔히들 피우는 담배조차도, 어르신들께는 '할 수 없는 일' 중에 하나. 가끔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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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손에 생긴 '이것' 대체뭐지김이상/하루 2015. 2. 2. 17:48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으로 인터넷 뉴스나 티스토리, 블로그 등을 매일 같이 확인하는 나의 평범한 오늘. 오늘은 뜻밖의 일로 조금 정신없는 하루. 손등 쪽으로 따갑고 기분 나쁜느낌이 들어 액정으로 비춰보니 뭔가 붉고 동그란게보인다. 대체뭐지? 주위도 다 따갑고 뭐에 물린건지 혹은 온수매트에서 자다가 저온화상을 입은 것은 아닌지 별의 별 상상을 다하고 자고있는 남편에게 보여주니 일단 병원에 가잔다. 남편이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반대편 손등에도 하나 발견. 처음 발견한 것보다 조금작고 따갑기도 덜하긴 하지만 같은 모양이다. 대상포진도 이미 겪어본터라 아닌건 확실했고 물집이 수포가아니고 위치도 애매해서 화상도 아닌듯했다. 그래서 피부과로 달려가봤으나 화상은 아니나 무엇인지는 모른단다. 오히려 약국 약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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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와 붓펜으로 만든 시아버님 생신선물김이상/하루 2015. 1. 31. 00:00
사랑하는 시아버님 생신,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고민하다 먹지와 붓펜으로 초상화를 그려 하나밖에 없는 선물을 드리기로했다. *준비물* 초상화로 적합한 사진의 흑백버전 프린트물 1장 먹지, 붓펜, 기타 마음에드는 펜ok 액자 1개 사진은 포토샵을 이용해서 까맣게 만들어 선을따면 더 좋지만 나는 그런 고급기술은 모르오.. 그저 아버님 사진 중 인물이 크게나와 보기 좋은 사진을 파워포인트에 넣어 사진 색 조정을 통해 나름대로 흑백으로 만들어서 준비! 고급지게 포토샵으로 하면 더 좋을듯.. 그러나.. 나는 여기까지요...ㅜㅜ 요 먹지는 100장에 천오백원.. 어마어마하다 ㅋㅋ 앞으로 초상화를 90장은 더 그려야.. 먹지가 뭔지 생소하다면 은행이나 영수증 등을 생각하면되는데 2장이 겹쳐 있어서 위에다 쓰면 아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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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또한 나와 같이 참으로 특별하다.김이상/하루 2015. 1. 21. 05:38
추운 겨울, 길 위에서 늘 스쳐지나가며 보기만 했던 길 고양이들. 경계심이 강해서 선뜻 다가오지 않지만 개중엔 멀리 도망가지 않는 그런 마음쓰이는 녀석들이 있다. 어린시절 나는 길고양이들을 보며, . "너희는 무조건 나를 좋아해야해" "도망가는건 나빠" "저러니까 강아지만큼 사랑받지 못하는거야."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오늘, 문득 나에게 물어본다. . 내가 그들을 위해 해 준 것이 무엇이라서 . 얼마나 대단한 것을 내어주어서 . 그들에게 무조건 적인 사랑을 요구했을까? 왜 나는 그들이 반드시 나에게 다가와 . 먼저 사랑을 갈구하고 . 나의 발치에 그 예쁜 얼굴을 부비며 . 나를 인정해 주기를 바랐을까? 해 준 것이 . . 아무것도 없는데. 그리고 다시 한번, . 오래전 만났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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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선에 맞추어 쓰는 연습을하다김이상/취미 2015. 1. 15. 00:00
캘리그라피 독학은 참 밑도 끝도 없다. 그저 펜과 종이를 두고 쓰기, 그리고 또 쓰기. 문화센터, 학교 강의 등을 듣는 친한 블로거 언니가, 학기시작하면 교재 나눔해준다고. 일단 그때까지는 무작정, 써보고 부딪혀 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독학하는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가운데에 선을 두고 글씨 크기는 다르되 중심을 선에 맞추면서 연습하면 좀더 액티브한 글씨쓰기가 가능하다고. 깨알 같은 정보를 얻었다! 그래서 줄 하나 그었을 뿐인데 정말 훨씬 마음의 안정감이! 앞으론 요렇게 계속 연습해야지. 오늘자, 나의 발캘리그라피 1. 노래 가사 뱀파이어같은 자우림 윤아여신님의 봄날은 간다 ost "봄날은 간다"의 좋은가사 중 첫 대목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 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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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독학 zig펜을 구입하다김이상/취미 2015. 1. 9. 00:00
캘리그라피 입문용 펜 구매 캘리그라피 독학을 위해 모나미로는 좀 부족하다 싶어서 마땅한 종류를 알아보던 중 친한블로거님이 기본펜으로 소개해준 zig 캘리그라피용 마커 펜을 사기로! 결정은 했으나.. 어디서 어떻게 살지 계속 고민만 하고 있었다. 색상이 아주 다양하고 용도에 따라 펜의 굵기가 다르기 때문에 구매를 하실 분들이라면, 특히 나와같은 초보 입문자라면 천천히 확인할 필요가있다. 캘리용/뉴스페이퍼용 등등! 나는 오프라인매장에서 사고팟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인터넷 서핑 중에 포인트도 쓸겸 gs shop에서 주문했다. 내가 주문 한 것은 개당 3800원으로 총 4개인데 포인트를 써서 3천원 정도에 구매한셈이지만 결코 저렴하진않다. 그치만 막상 받아보니까, 여타저렴이 펜들과는 차이가 있다. 그 와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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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컬러링북, 아트테라피.김이상/하루 2015. 1. 5. 00:11
오랜만에 집으로 찾아준 나의 유일한 벗이 무거운 책을 짊어지고 왔다. 아트테라피라는 컬러링북을 내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내가 원하는 페이지 몇장을 아끼지않고 내어주어 그녀를 생각하며 칠해본 머리땋는 감각있는 소녀의 부분적인 모습. 나는 줄곧 머리를 한쪽으로 길게 땋아내렸는데 왠지 내가 아주 예뻣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하며 시간을보냈다. 아트테라피는 나의동물원과 전혀 다른 타입으로 내가 무엇을 어떻게 채색했는가에 따라 심리정서적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고하는데 호기심이 생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내가고른 세장 모두 인물이나 전신의 모습, 물건(가방, 화장품 등)이 아닌 사람의 신체 특정 부분이었는데 평소 전체보다는 부분적인 디테일에 관심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디자인하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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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첫날, 아빠 생일 축하해요:-)♡김이상/하루 2015. 1. 1. 12:04
사랑하는 우리아버지 생신이자 2015년 1월 1일. 왠지 새해의 시작이 아주 남다르다. 친척식구들과 12시즈음 점심식사를 하기로했는데 사위와 내가 조금 일찍 집으로 찾아가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드렸다. 직접그린 아빠얼굴. 좀더 잘그려드렸으면 좋았을껄 했는데 활짝 핀 얼굴의 미소가 내 걱정을 기우로 만들어준다. 별것도 아닌것에 감동해주는 센스. 나도 배워야겠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을. 사랑하는 우리엄마, 푸들 깜공주를 안고 미소를 보여주시는데 늘 예쁘게 나왔는지 물어보시곤한다. 물론, 당연히 내눈에는 항상 최고의 미녀지만. 처음으로 시도했던 케이크만들기. 베이킹초보가 케이크를 만드는것이 무지어렵다는 것을 경험한 씁쓸한 기회였는데, 울아빠, 엄마는 아이처럼 기뻐해주셨다. 덤으로 직접만든 쿠키도 드렸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