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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이곳, '외돌개'
    국내여행기/구경하기 2015. 2. 3. 17:59

     

    조용히 걷다보면, 발견하게 되는

    삶의 여유, 사람을 보는 따뜻한 마음

    힐링하는 이곳 "외돌개"

     

      외돌개를 찾은 것은 제주여행 4번째, 작년 10월이었다. 10월, 가을의 끝자락의 제주는 따뜻했고 참 아름다웠다. 날씨가 끝내줘서 그 동안 추운 겨울에만 제주를 찾았던 우리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여행이었다. 그 중에도 단연 외돌개는 완전한 만족감을 선사한 최고의 무료 관광지이다.

     

     

      외돌개는 제주도 바다가운데서 용암이 폭발하며 만들어진 바위로 고석포-할망바위 등으로도 불린다. 이곳은 주차장을 넓게 갖추고 있어서 차를 대 놓고 이정표를 따라 걸어내려가면 되었다. 사진으로 본 커다랗게 솟은 돌의 모양이 신기하기도하고, 외로워보이기도했다. 우리는 신나게 길을 따라 내려갔다. 제주도에는 좋은 바다와 풍경이 지천이지만서도 더 좋은 것을 보고싶은 것이 사람 욕심인데, 이 곳은 모두의 눈을 만족시킬 만 한 곳이다.

     

     

     

     

     

      주인공을 만나러 가는 길, 퍼렇게 혹은 하얗게 부숴지고 흔들리는 바닷물이 참 아름다웠다. 가을 끝의 따뜻하지만 살짝 서늘한 공기와 짙푸른 바닷물이 조화로웠고 거뭇한 제주의 특별한 돌들이 유독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주인공을 만났다. 100만년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이 바위는 참 신기하게도 물의 가운데에 정말 우뚝 솟아있다. 원나라 왜적들이 장군으로 위장한 외돌개를 보고 기개가 대단한 장군이라 착각하여 이내 회군하였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 장군석이라고도 불린다 하는데, 참 그럴만도한게 씩씩하고 튼튼해보였다. 머리위로는 자생하여 자라고 있다는 나무 몇 그루가 보이는데, 참 공기좋고 물 좋은 저 곳에서 사는 저 나무들도 전생에 아주 공을 크게 세운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멀리서 보아도, 가까이서 보아도 물과 바위와 나무가 만나니 공기도 좋고 눈도 호강하고, 외돌개 주변으로 길게 주욱 닦여있는 산책로에는 사람이 바글거린다기 보다는 적당히 흩어져있어서 이동하기도 참 좋았다. 호젓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공기 좋은 곳이었다. 특히 카메라로 사진을 잘 담으시는 분들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담을 수 있는 곳 일 것이다.

     

     

     

     

     

      외돌개를 잠시 뒤로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었지만 계속 뒤 돌아보게 되는 마성의 그녀석 ㅋㅋㅋ 우리는 몇번이고 뒤돌아 보면서 우와, 우와 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만큼 우리의 시간을 들여 함께 보고 느끼기에 너무 좋았다는 뜻이다.

     

     

     

     

     

      가을이 아직 제주에는 남아있어 갈대인지 억새인지 모르겠으나(갈대인 것 같다) 바위틈 사이사이로 흔들거리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멀리 보이는 배들도 간간히 왔다갔다해서 바닷가의 낭만도 느낄 수 있다. 산책로는 언뜻 보이듯 나무길로 닦인 곳도 있고, 산행하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는 흙바닥, 돌 계단도 있다. 우리는 거진 한시간여를 이 곳에서 걷고 보고 느끼면서 보냈다.

     

     

     

     

     

      숲 길가에는 이름모를 꽃들, 나무들도 참 많았는데 그 향과 모양과 색이 다 제각각이라 어른들을 모시고와도, 아이들과 함께 와도 참 구경할거리가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모시고 함께 다시와요' 하고 다짐했는데, 곧 다가올 6월, 부모님과 함께 다시 제주를 찾아 이 곳을 모시고 갈 예정이다. 벌써 설레인다.

     

     

     

     

     

      참 쉬기 좋은 곳, 인공적인 느낌이 가장 적었던 곳으로 평소에는 무서워서 쳐다도 안보는 거미와 거미줄까지도 사진한장에 담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품게 하는 곳이다.

     

     

     

     

     

      멀리에는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서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도 흔들고 인사도 나누었다. 좋은여행이란 무언가 많이 보고, 먹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여유를 되 찾고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되살리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저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많은 꽃들과도 교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이곳, 가족과도 연인과도 함께 찾아 쉼을 느끼고 갈 수 있을 만한 공간이기에 강력추천! 해질녘에 찾아 노을지는 이 곳을 한번 바라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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