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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설픈 새댁표 남편 생일상 차리기, 미션 성공?
    이상적인밥상/반찬 2015. 1. 8. 00:00

    사랑하는 우리 서방

    결혼하고 첫 생일, 축하해주기!

     

     

     작년 9월, 쓰다보니 어색하네 벌써

    그 날이 작년이라니..

    쨋든 2014년 9월 중순 결혼 한 우리,

    연애 4년동안 늘 챙겨줬지만

    그저 간단히 선물 혹은 편지여서

    결혼하고 처음 맞는 생일은

    거하게 챙겨주고 싶었다.

     

    어설픈 요리라 해도, 맛있게 먹어주고

    기뻐해 줄 것을 생각하며 용기를 가졌는데,

    생각보다 결과물도 괜찮았다!

    물론 이것은 나와 나의 남편의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다ㅋ

     

     

     

    생일상 메뉴는 거창하진 않았다.

    남편이 좋아하는 잡채를 시작으로

     직접만든 브라우니믹스 생크림케이크와

    새우튀김, 닭 가라아케,

    해물+고기전, 닭날개 오븐구이,

    새송이 버섯전, 닭가슴살 튀김을 얹은 샐러드

     

    미역국과 갈비찜 같은 것들은 미리준비했지만

    안먹을 것 같아서 따로 차리지 않았다!

     

     

     

    새우튀김은 이마트에서 새우 살 냉동제품

    12800원 짜리를 사다가 실온에 해동시켜서

    튀김가루 + 계란옷 + 빵가루 3단 변신 후

    카놀라유에 바삭하게 튀겨냈는데,

    과정이나 비용에 비해

    너무나도 훌륭한 맛과 향

    거기다가 비주얼까지!!

     

     

     

    닭 가라아케는 그냥 부침가루+계란물

    새우 튀기기전에 작게 튀겨내어

    절반은 샐러드에,

    절반은 그냥 튀김으로 내었다.

     

    타르타르소스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깜빡해서

    간장에 마요네즈를 섞으면 맛있다는

    특급요리사? ㅋㅋ 친구의 의견에 따라

    종이컵을 잘라 소스용기로 사용했다!

     

    튀기기 전에 미리 튀김반죽을 살짝 떨어뜨려

    보글보글하며 기포와 함께 떠오르면 그때

    튀김을 투하하면 된다!

     

     

     

    오븐과 씨름하는사이

    간단히 만들어 낸 샐러드.

     

    집에 두었던 엄마가 주신 속 빨간 키위와

    딸기, 샐러드 재료 등을 넣고

    맨 위에 닭 튀김을 얹어 주었다.

     

    색감이 예술 >..< 별것도 아닌데 일단

    눈으로는 만족만족!!

     

     

     

    소스는 걍 집에 있던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오리엔탈? 소스로 뿌려줬는데

    의외로 조합이 괜찮아서

    제일먼저 싹싹 비웠다지!

     

    샐러드는 안먹을거 같은데..싶어도 다 먹게되고

    영양설계상도 꼭 들어가 줘야 된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늘 식사에 함께 하기로 했다.

     

     

     

    잡채는 첨 해봤는데 그래서 인지

    시금치가 너무 삶아져서 ㅠㅠㅠ

    데치는 연습을 좀 해야할 것 같다.

     

    당근과 표고버섯, 시금치만 간단히 준비해서

    시금치는 미리 데쳐서 참기름+깨소금

    표고와 당근은 채썰어서 살짝 볶으며

    진간장으로 간 해줬다.

     

    고기역시 소고기하려고했는데 너무 비싸서 ㅠㅠ

    돼지고기 살짝 볶으며 간장으로 간 해주고

    삶은 당면하고 같이 비빔비빔하면서

    마무리로 깨+간장 살짝 치며 간 맞춰주니 끝!

     

    절대 못할거 같았는데, 오래걸려서 그렇지

    어려운 요리는 아닌 것 같았다.

     

     

     

    지짐이에서 알바했던 사람으로서

    전을 빼놓을 수 없어서,

    남은 새송이는 도톰하게 썰어서

    부침가루+계란물 입혀서 구워주고

     

    생파로 샤샤샥 데코해줬고

     

     

     

    새우튀김하려다가 남은 새우 8마리와

    잡채하고 남은 잡채용 돼지고기

    + 당근, 파, 버섯 등 남은 것들을

    부침가루와 밀가루 살짝 + 계란에 섞어

    걍 무작정 부쳐줬는데, 완죤 맛있음

     

    살짝 되직하게 되었을 때 부쳤고

    찬물로 넣었더니 식어서도 아주 쫄깃쫄깃

    인기 만점이었다!

     

    간은 그냥 소금 살~짝만 넣어줬다.

     

    양념장은 간장 1스푼에 고춧가루 약간

    설탕 약간(식초가 없어서 안넣음) 넣고

    파송송, 고추 송송 해줬다.

     

     

     

    닭날개는 우유와 후추+마늘에 1시간정도

    재어둔 뒤에 찬물로 헹주어 주고

    소금과 마늘로 밑간을 해 준뒤 컨벡스 오븐에

    25분 정도 (200도) 구워냈다.

     

    너무 많이 구워서 그런지 식으면서 급 질겨져서

    요건 약간 다시 연습과 요령이 필요할 거 같다.

     

     

     

    그리고 이번에도 실패한 케이크 만들기 ㅠㅠ

    브라우니 믹스에 아몬드를 뿌려 굽는데

    하필 오븐의 타이머가 왜 고장난건지

    그대로 멈춰있는 바람에 35을 구워야 되는데

    거의 50분은 구워진거.....

     

    컨벡스 오븐 9230s.. 불량이었던걸까?..

    이건 거의 무기수준으로 딱딱하다 ㅠㅠ

     

    무튼, 먹는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파티의 데코레이션으로 사용 ㅋㅋ

     

     

     

    그래도 또 생크림 옷 입히고 딸기올려주고

    전날 만들어서 숨겨둔 쿠키+초코펜애교

    올려주니까 나름 모냥새는 괜춘했다!

     

     

     

    그리고 남편이 오던 시각,

    나는 뱃속에 장미 한송이를 숨기고

    마중 나갔다가.

    집에서 미리 생일케이크에 불을 붙여

    서프라이즈!!!

     

    현관열고 들어가려던 신랑이

    화들짝 놀라주고, 우리 참 행복했다.

     

     

     

    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케이크의 기능은해준

    나의 원반 브라우니 케이크 ㅋㅋㅋㅋ

     

     

    내가 준 장미 한송이를 꼬옥 쥔

    우리 서방의 손이 오늘따라 더 귀엽고

    사랑스럽다.

     

     


    "앞으로의 생일에도,

    늘 내가 함께 할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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