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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 생크림케이크 홈베이킹. "실패해도 괜찮아"
    이상적인밥상/간식 2015. 1. 6. 00:10
    "실패해도 괜찮아"

    "

    베이킹 초짜, 완벽한 초보 새댁이 무려

     생크림케이크를 만들겠다고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견했던 날.

    무엇이든 처음 도전한다는 것은

    사랑받아야 한다!

     

    뉴코아에서 직접 사온 딸기,

    7800원 정도인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몇개 집어먹어버렸다. 



     


    2014년의 마지막을 새해 첫날 울아빠께 드릴

    딸기생크림케이크만들기에 올인.  

    케이크용 밀가루와 버터 바닐라오일,달걀등을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에서

    시키는대로 열심히 섞었지만

    가장 중요한 저울이 없었다는게 함정ㅋㅋㅋ

    이것은 어쩌면 예견된 실패였다.

     


    일단 빵은 1호 케이크팬에서 30분 미만

     컨벡션기능으로 200도에서 구워냈는데

     반죽을 너무 치대기도 했고 굽는시간이 길었으며

    베이킹소다가 적었던지 딱딱하고부풀지않은

    정말 신기방기한 작은 ufo모양 빵이되었다. 

     


    한번 더 바로 시도했지만 역시 실패..

    나는 약간 기가 죽었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실패해도 괜찮아."

    늘 나 자신에게 가장 엄격했던 내가 스스로를 놓아준 것



     

    케이크 시럽은 설탕 등을 끓여 만들지만

     우리집엔 소스용 냄비나 팬이 없기 때문에

    핫케이크에 뿌려먹는 케이크시럽을 사용해서

     딱딱한 시트에 단비를 뿌려줬다.


    그래도 딱딱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

    함정이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색채의마법인가 싶은 딸기와 생크림의콜라보

     그리고 카메라의 마술이

    완전히 실패한 나의 첫번째 케이크를

    그래도 괜찮다고 위로하고 포장해준다!

     

    빨간색 하얀색, 서로 어울리니

    그래도 예쁜 것 처럼,

    우리 가족도 서로 함께여서 그렇게예뻣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

     


     

    사랑듬뿍, 정성듬뿍.

    그 마음 알아주실 이에게 가져가기 전,

    나는 설레기도 걱정되기도 하였다.

     

    딸기 한팩을 다 못써서 남은 것들은

    생크림옷을 입혀서

    신랑과 나의 뱃속으로 직행!

    달콤해♡

     

     


     

    과일 위에는 설탕시럽으로 코팅하듯 둘러주면

    과일위의 수분이 날아가 시들해지는 것을

    보호해줄 수 있다.

    예전에 케이크 가게 알바시절

    어깨너머로 보았지.

     

    후후... 물론 그들은 이미 폐기해야 할

    과일케이크를 설탕물발라서

    다시 팔아먹으려고 하는거였지만...

     

     

    주인을 만난 케이크, 언제 초라했냐는 듯,

    실패했냐는 듯.

     활짝 피어난 꽃처럼 수줍게 화려해주니 고맙다.


    "초보 베이커야, 실패해도 괜찮아."

    "우린 그러면서 자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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